인스타그램에 사진을 올리면서 우리는 원본과는 다르게 잘린 이미지로 인해 피드를 해치는 경우를 종종 경험하게 됩니다. 사진이 주가 되는 인스타그램에서 이를 별거 아닌 문제로 치부하기에는 아쉬움이 남는 것이 사실입니다. 카메라와 인스타그램 사진 간의 비율의 차이에 대하여 이해한다면 이를 해결하는데 분명히 도움이 될 것입니다.
사진, 액자, tv, 핸드폰 화면, pc 모니터, 종이로 만든 문서 등 세상의 모든 네모는 자신만의 적절한 가로와 세로의 비율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비율은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모두 편리한 사용을 위해서나 시각 또는 미적 기준을 근거로 하여 자신만의 적절한 '황금비율'로 가지게 됩니다.
디지털 시대에 이르러 사진에 관련한 플랫폼들이 모두 동일한 비율로 통일이 되었다면 좋았겠지만 현실은 'dslr 카메라', '스마트폰 카메라', 사진 전용 플랫폼인 '인스타그램' 모두 미묘하게 다른 제각각의 비율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물며 스마트폰에 장착된 카메라마저 기종마다 다른 비율을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이렇게 어긋난 크기들은 사진을 촬영하면서 자신이 생각한 바대로 모든 것을 적절한 구성과 비율로 프레 임안에 담아낸 사진을 도려내야만 하는 아픔을 느끼게 되는 경우가 생깁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디지털 시대에서는 사진을 전시하는 플랫폼이 어떠한 곳인지를 미리 예상하고 이에 맞는 적절한 촬영을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럼, 먼저 각 카메라들의 비율을 살펴보겠습니다.
①dslr 카메라 - 2 : 3
②갤럭시폰 카메라 - 9 : 16 (설정으로 비율 변환 가능)
③아이폰 카메라 - 3 : 4
다음은, 인스타그램의 비율입니다.
①썸네일 - 1 : 1(정사각형)
②세로사진 - 4 : 5
③가로사진 - 4 : 3
여기서,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앞에 숫자를 '4(가로)'로 통일하여 비교해 보겠습니다.(인스타그램 사진은 거의 대부분 세로사진이고 가로사진의 경우 3:2의 사진도 잘리지 않고 그래로 올려지기 때문에 가로사진은 논외로 하겠습니다.)
①인스타그램 썸네일 - 4 : 4
②인스타그램 세로사진 - 4 : 5
③dslr 카메라 - 4 : 6
④갤럭시폰 카메라 - 4 : 7.1
⑤아이폰 카메라 - 4 : 5.33
여기서 알 수 있듯이 인스타그램의 세로사진이 대부분의 카메라로 촬영한 이미지보다 세로가 짧아 정사각형에 좀 더 가깝다고 할 수 있습니다. 만약 인스타그램을 기반으로 하여 사진을 저장하고 활용하고 싶다면 촬영하는 순간 잘리게 될 이미지까지 미리 계산하여 넓게 촬영하는 것이 좋다고 할 수 있다.
물론, 인스타그램의 비율에 사진을 맞추어 주는 많은 어플들이 존재하지만 이는 대부분 여백을 만들어 주는 형식의 것들로 사진만을 깔끔하게 보여준다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인스타그램을 통하여 인플루언서가 된 많은 이들 중에는 사진 촬영 전 이미 인스타그램의 비율을 머릿속에 훈련하여 촬영하는 경우가 많으며 이는 정사각형인 섬네일의 이미지까지 계산하여 피사체의 위치를 프레임 어디에 두어야 할지까지 영리하고 영악하게 계산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밑의 사진을 예시로 들어 보겠습니다.
좌측부터 dslr 카메라 촬영 원본, 인스타그램 게시물, 인스타그램 섬네일(정사각형)의 모습입니다. 세 사진 모두 비율은 다르지만 피사체가 잘리지 않으면서 적절한 이미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원본 사진의 경우 피사체 윗부분의 배경을 일반적 경우보다 더 많이 포함시킨 감이 있는데, 이는 인스타그램 게시물과 섬네일에 들어갈 경우 잘리는 부분까지 계산하여 촬영된 결과물이라 할 수 있습니다.
피사체를 카메라 파인더에서 눈으로 보았을 때 보기 좋은 구성보다 좀 더 여유 있게 촬영해 줌으로써 인스타그램에 업로드된 이미지를 보기 좋은 비율로 연출하는 것이 가능해졌습니다~.
이상 인스타그램 촬영에 특화된 촬영 방법에 관한 간단한 팁이었습니다. 이를 활용하여 자신만의 인스타그램을 꾸미는데 작은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